대선에서 기호 3번이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통령 선거를 보다 보면 종종 기호 1번, 2번, 4번은 있는데 기호 3번 후보가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이유를 선거법과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명확히 설명해드립니다.

1. 선거 기호는 어떻게 정해지는가?

대한민국 대선에서는 후보자들에게 부여되는 기호 번호가 단순한 순번이 아닙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규정에 따라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기호가 배정됩니다.

정당 소속 후보자:

• 기호 1번: 국회 의석수 1위 정당의 후보
• 기호 2번: 국회 의석수 2위 정당의 후보
• 기호 3번: 국회 의석수 3위 정당의 후보

그 외 후보자:

• 정당 의석이 없거나, 무소속일 경우에는 추첨으로 기호를 배정

즉, 기호는 단순히 '먼저 등록한 순서'가 아니라, 정당의 국회 내 영향력(의석 수)에 따라 배정됩니다.

2. 왜 기호 3번이 비는 경우가 있을까?

기호 3번이 없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국회에서 세 번째로 많은 의석을 가진 정당이 대선 후보를 등록하지 않은 경우, 해당 기호는 비워지게 됩니다.

구체적인 경우:

• 의석 3위 정당이 후보를 아예 내지 않음
• 해당 정당이 다른 정당의 후보를 지지 선언
• 정당 내 사정으로 인해 대선 후보 공천 포기

이처럼 '정당이 존재하지만 후보를 내지 않았을 때' 기호 번호는 **그냥 건너뛰어지고**, 그 이후 정당이나 무소속 후보들은 기호 4번부터 추첨으로 배정받습니다.

3. 기호 3번이 없었던 실제 사례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기호	정당	후보
1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2번	국민의힘	윤석열
4번	정의당	심상정
5번	기호 추첨	안철수(국민의당)

 

당시 의석 3위 정당인 국민의당은 안철수 후보를 냈지만 **의석수 요건을 충족하지 않아 기호 3번을 받지 못하고**, 추첨을 통해 기호 5번을 배정받았습니다.

4. 요약 및 마무리

대통령 선거에서 특정 후보의 기호가 비어 있는 현상은 단순한 누락이 아니라, **국회 의석수와 선거법상 기호 배정 원칙**에 따른 결과입니다.

 

특히 기호 3번이 없는 경우는 많은 유권자들에게 궁금증을 유발하지만, 이는 매우 합리적인 기준에 따른 것이며, 다음과 같은 사실로 정리됩니다.

 핵심 요약

1. 대선 후보에게 부여되는 기호는 국회 의석수 기준으로 배정됩니다.
2. 의석수 1~3위 정당만이 기호 1번~3번을 자동 배정받습니다.
3. 만약 3위 정당이 후보를 내지 않으면 기호 3번은 자동으로 건너뜀 처리됩니다.
4. 나머지 후보자들은 정당 또는 무소속 관계없이 추첨으로 기호를 부여받습니다.

따라서 3위 정당이 후보를 내지 않거나, 후보자 등록이 되지 않은 경우 **"기호 3번이 사라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공식 선거 규칙에 따른 정상적인 절차입니다.

유권자를 위한 팁

• 기호는 단순 순번이 아닌 정당의 국회 내 비중을 반영하는 장치입니다.
• 기호가 건너뛰는 경우가 있어도, 후보자 수에는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 후보 정보는 항상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대선에서 기호 번호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정당의 정치적 위상과 전략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다음 선거를 더 깊이 이해하려면, **기호의 의미와 배정 기준부터 이해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기호 3번의 부재, 그것은 단순한 결번이 아닌 **정치 현장의 전략과 제도적 원칙이 만들어낸 결과**인 셈입니다.